옛 계명과 새 계명(요일2:7-11)

오늘 본문 (7, 8)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가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 (8)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벌써 비침이니라" 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옛 계명인 율법이나 새 계명을 주신 예수님의 말씀이나 그 핵심은 같다는 것입니다. 구약 율법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했습니다. 우리가 진리 되신 예수님 안에 있으면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속에서 온전하게 되어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랑하면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은 하면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참 사랑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움직이지 않는 사랑을 가리켜 "입만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랑은 결국 자기를 위해서 하는 사랑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내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또는 내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가장한 "속임수"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위한 신앙생활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신앙생활"이 아니라 "종교생활"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랑은 그 목적이 하나님이 라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신앙의 행동의 나오는 것이 진짜 신앙생활 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 자녀 된 증거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것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움직이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님 자녀인 첫 번째 증거는 바로 하나님 사랑으로 인해 순종하는 행동인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2장 3절)에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두 번째 증거는 형제 사랑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요한이서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24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의 특징이 서로 사랑하는 삶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이 사랑을 강조하시는 것일까요?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것은 마치 혈액 순환과 같은 것입니다. 몸의 혈액 순환은 피를 온 몸의 세포 곳곳에 보내어 몸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게 하여 활력 있는 상태를 유지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만일 혈액 순환 시스템이 고장 나면, 그 사람의 몸은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어 큰 위기를 맞고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뇌출혈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같은 것이 바로 이 몸의 혈액이 막혀서 일어나는 현상인 것입니다. 이렇게 몸의 혈액 순환은 몸을 정상적인 상태를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몸 된 교회도 사랑이라는 혈액 순환 시스템이 잘 가동되어야 활력 있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은혜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여 교회가 건강해집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마땅히 사랑해야 할 사랑을 하지 않게 되면, 영적인 동맥에 혈전이 생겨 영적으로 심장 마비와 같은 위험이 찾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사랑의 계명이 단순히 죄를 짓고 안 짓고 하는 도덕적 윤리적 차원의 문제로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계명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본질과 관련된 문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있고,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 가운데 있다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13장 35절)에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세상은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인 줄 알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형제를 시기하고 미워하면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그리스도인임을 확인하고 검증해 주는 시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 지식이 많고, 정통 교리를 붙잡고, 기도 많이 하고, 은사와 능력이 나타나는 것은 참 유익하고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진짜 그리스도인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사랑의 사람으로 변해가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을 나타낼 때 비로소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그리스도인의 시금석이 되는 것입니다.

1. 성도가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입니다(7). 

1) 구원받은 성도가 반드시 지켜야 할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①그런데 이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이 사실은 옛 계명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7, 8)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가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 (8)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벌써 비침이니라" 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은 옛 계명을 다시 그들에게 새 계명으로 쓴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랑은 옛 계명이기도 하고 새 계명이기도 합니다. 사랑이 옛 계명인 이유는 사랑은 구약 성경에서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말씀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6장 5절)에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가장 소중한 계명이었습니다. (레위기 19장 18절)에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은 율법을 통하여 주신 옛 계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새 계명이기도 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새 계명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했습니다. 이렇게 사랑은 구약에서 주신 옛 계명이기도 하면서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이기도 한 것입니다. 즉 사랑은 율법에서도 주신 것이고, 신약에서도 주신 새 계명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 사랑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지만, 우리는 교회에서 지체들과 연합하며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기질이 다르거나 인격의 차이로 인하여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에는 우리 자신의 마음이 너무나 좁은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를 사랑하여 자신을 죽기까지 희생하신 예수님을 닮아가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만큼 우리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지켜야 할 계명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하는 일을 계속 시도하여 마침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②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서 서로 사랑해야 하는 사랑은 바로 아가페 사랑인 것입니다. 아가페 사랑은 본질상 이타적인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고 주는 사랑입니다. 아가페 사랑은 '당신의 그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가페 사랑은 '나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상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자신보다 상대방의 필요와 유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가페의 희생적인 사랑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독생자를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희생적인 사랑이 아가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는 죄의 빚을 갚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과 같이 서로를 향한 희생적인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③예수님은 정통 교리를 가진 자를 주님의 제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사는 자를 주님의 제자라고 했습니다. 영지주의자들 같은 거짓된 교사들은 지식이 중요하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에게 사랑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8장 1절)에서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했습니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지만, 사랑은 덕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덕을 세우는 것은 서로를 세운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과 요한에게 진리를 아는 지식은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그 지식이 우리를 교만하게 하는 함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우리가 지식으로 교만하여 형제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는 죄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식에 사랑을 더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가 온전하게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의 제자 됨은 얼마나 아느냐 하는 지식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④많이 아는 지식 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많이 사랑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기꺼이 순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나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면 나는 그 이웃에게 도적질 하거나 탐내거나 거짓말하거나 미워하거나 시기 질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로 이웃의 형제를 사랑한다면 형제 사랑의 모든 계명을 지키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첫째와 둘째 계명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아가페의 사랑은 감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의지와 뜻을 모아서 보여주는 희생적인 사랑인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를 핍박하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랑은 감정적인 사랑을 뛰어 넘는 사랑인 것입니다. ⑤여러분이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예수님의 생애를 통해 보여주신 사랑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귀신들린 막달라 마리아를 사랑했고, 바리새인인 니고데모를 사랑하셔서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세리장인 삭개오를 구원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로부터 죄인으로 취급받던 삭개오를 부르시면서 그의 집에서 식사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구원하시고 그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던 수가성 여인에게 다가가 대화하며 복음을 전하고 구원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자신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는 생수 됨을 알게 하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같이 그들의 영적인 필요를 아셨고 큰 허물이 있음에도 그들을 사랑하여 그 죄를 용서하고 구원 얻게 했습니다. (마태복음 5장 43절, 44절)에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했습니다. 죄인과 원수까지 포용하며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은혜의 백성으로 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성도가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은 예수님 안에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1)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옛 계명을 뛰어넘어 새 계명을 따르는 것입니다. ①그런데 옛 계명이라고 해서 낡은 계명이고 새 계명이라고 해서 새로운 계명이 아닙니다. 본문 (7, 8)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가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 (8)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벌써 비침이니라" 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지금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라고 합니다. 이 옛 계명은 너희가 이미 들은 말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가 다시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쓴다고 합니다. 이 새 계명은 내용상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전에 들었던 그 말씀인 것입니다. 이것을 새 계명으로 다시 말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 34절)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했습니다. 그런데 구약에 이런 계명이 없느냐, 있습니다. (레위기 19장 18절)에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했습니다. 그러면 옛 계명에도 있는 대로 형제를 사랑하라고 말하면 될 텐데 왜 굳이 새 계명이라고 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내용은 같지만 그 계명을 성취하는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②구약에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살았습니까. (이사야 10장 1절, 2절)에 "불의한 법령을 만들며 불의한 말을 기록하며 (2) 가난한 자를 불공평하게 판결하여 가난한 내 백성의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에게 토색하고 고아의 것을 약탈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했습니다. 이렇게 타락해 버린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은 한 목자를 새워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에스겔 34장 22절에서 24절)에 "그러므로 내가 내 양 떼를 구원하여 그들로 다시는 노략 거리가 되지 아니하게 하고 양과 양 사이에 심판하리라 (23) 내가 한 목자를 그들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24) 나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했습니다. 여기서 에스겔은 한 목자, 다윗을 세워서 그들 중에 왕으로 세우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기 한 목자, 다윗은 장차 오실 메시야, 곧 예수님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제 때가 되어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메시야가 나타났습니다.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의 피로서 새 언약을 세웠습니다. (누가복음 22장 20절)에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 새 언약 안에서 주어지는 계명이 새 계명입니다. 이 새 계명은 옛 계명과 내용면에서 같지만 그 성취의 면에서는 전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유대인들도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받고 이웃을 사랑하느라고 구제하며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람들에게 보이고자 함이었고 결국 자기 의를 내세우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능력과 노력으로는 사랑하라는 계명을 도저히 지킬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구약에서 새 언약을 예언한 것입니다. 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지키는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신, 성령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새 언약은 성령님을 자기 백성에게 부어주셔서 사랑의 계명을 성취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성령을 보내 주신 것입니다. ③그래서 (요한복음 13장)에 예수님이 새 계명을 주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앞뒤 문맥을 살펴보면 유월절 만찬 중에 하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기 위하여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요한복음 13장 31절, 32절)입니다.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했습니다. 여기서 영광이 무슨 영광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시는 것까지를 다 포함한 말씀입니다. 그렇게 영광을 받으시는 자리에서 자기 피로 이루어내신 새 언약의 결과물을 자기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도행전 2장 33절)에 나옵니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이 말씀을 전하면서 다윗 이야기를 합니다. 다윗이 예언한 대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에스겔서에서 다윗 같은 목자를 세워 자기 양떼를 먹이는 왕으로 삼겠다고 말씀하신 바대로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 본문 (8)절에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그에게가 누구겠습니까? 바로 예수님입니다. 새 계명을 쓰는데 이 계명이 예수님에게와 우리에게도 참되다는 것입니다. 새 계명이 예수님에게 참되었다는 것은 예수님이 새 계명을 다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새 계명을 다 지키신 것입니다. 자기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셔서 자기의 살과 피를 내어주시기 까지 사랑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④그리고 본문 (8)절에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벌써 비침이니라" 했습니다. 어둠이란 자기의 힘과 능력으로 계명을 지키고자 애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참된 이웃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비극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조차 어둠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 언약을 세우시고, 우리를 새 계명을 지키는 자리에 옮겼습니다. 우리에게 참 빛이 비췄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웃 사랑의 계명의 완성은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은혜인 것입니다.

3.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는 자라 했습니다.

1)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는 것과 같고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는 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①본문 (10, 11)절에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 (11)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오, 빛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는 빛의 자녀답게 형제를 사랑하는 자로 사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최고의 계명은 바로 사랑입니다. ②구약의 옛 계명은 원수를 갚지 말라고 했으나 새 계명을 주신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전통적인 유대교 랍비들은 선별적인 사랑을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죄인, 창녀, 이방인은 사랑할 수 없는 대상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주신 사랑의 계명은 사람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것처럼 생명까지도 형제를 위해 주는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새 계명을 따라 순종하는 사랑에는 미움이라는 감정이 섞여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사람들은 마음속의 감정까지 건드리면서 사랑의 진위를 따지지 않고 비록 미운 감정이 있어도 표를 내지 않는 이상 그것을 죄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감정의 불순물까지 걸러내어야 진짜 사랑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미움이 곧 살인이라고 단정하십니다. 살의를 가슴에 숨기고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이 가르친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자녀로서 새계명의 참 사랑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