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할례에 관한 말씀입니다. 본문 (11)절에 "내 손으로 너희에게 이렇게 큰 글자로 쓴 것을 보라" 했습니다. 대부분의 바울 서신들은 바울이 불러주면 다른 이가 대필을 하여 기록한 글들입니다. 그리고 서신 끝에 가서 바울 자신이 서명을 함으로 자신의 서신서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갈라디아서는 다른 서신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썼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안질로 인해 눈이 불편해서 작은 글자로 쓰는 것이 힘들어 큰 글자로 기록했다는 의미입니다.
본문 (12)절에 "무릇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억지로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함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육체의 모양"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유대인 출신 성도들이 이방인 출신이 많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와서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며 억지로 그들이 할례 받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왜 유대인 출신 성도들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까? 그것은 "할례" 받는 것이 철저한 율법 준수를 강조하는 전통 유대인들로부터 오는 핍박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할례를 받으면 전통 유대인들의 비난과 박해를 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강조하는 복음으로 인해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이 유대인들로부터 핍박을 심하게 받으니 이것을 면하는 방법으로 할례로 방패막이로 삼아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의 핵심이 바로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특히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시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런데 박해가 두려워 율법에서 해방시키는 십자가 복음은 뒤로 숨기고 다시 과거의 율법으로 되돌아가는 할례를 행한다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13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은 우리가 받아야 할 율법의 저주를 예수님이 다 받았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십자가를 뒤로 숨기고 율법인 할례를 내세우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겁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갈라디아서 3장 3절)에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했습니다.
유대인 출신 성도들은 예수님을 믿지만 아직도 구약의 율법에 대한 집착과 미련이 많은 자들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1장 19절 20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문안하고 하나님이 자기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방 가운데서 하신 일을 낱낱이 말하니 (20) 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 했습니다.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했을 때의 기록입니다. 그때 당시 예루살렘 교회에는 예수 믿는 유대인 성도들의 숫자가 수 만명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가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그들이 바울에 대해 어떤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가 볼 때 용납하기 어려운 소리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게 뭐냐? (사도행전 21장 21절)에 "네가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 한다 함을 그들이 들었도다" 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 있는 예수 믿는 수만 명의 유대인들이 듣기로, 바울이 이방인 교회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어찌 그럴 수 있느냐 하면서 바울을 성토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루살렘 교회는 아직 율법과 복음의 관계에 대한 선명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예루살렘 교회 성도가 아닌 일반 유대인들이 볼 때는 바울이야말로 돌로 쳐서 응징해야 될 율법파괴자로 보였던 것입니다. 이런 전통 유대인들의 분위기에 편승해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율법에서 말하는 할례 정도는 하는 것이 어느 모로 보나 안전하고 유익하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그들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할례를 권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이때 "할례가 뭐 어렵나? 할례 받으면 되지..."한다면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무색하게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뿐만 아니라 할례까지 받아야 제대로 믿는 것이라고 가르친다면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복음에 행함이 더해져야 구원받는다는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할례를 강조하는 자들이 자기 자신도 율법을 다 지키지는 못하면서 할례를 꼭 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나오니 엉터리라는 겁니다. 그러면 왜 굳이 자꾸 율법의 할례를 강조하느냐? 그것은 자신들이 아브라함 자손 됨을 내세우고 싶고 자랑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율법의 행위를 통해 육체를 자랑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본문 (13)절에 "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들이 진정으로 자랑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오로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입니다. 그래서 (14)절에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말고 다른 것으로 절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할례 받은 것을 갖다 들이 대어도 그것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 십자가의 길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1.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결코 육체를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11-13)
1) 지식이나 행위나 외적 조건을 자랑하지 말고, 오직 은혜로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①할례를 강조하는 자들에 대해서 바울은 그들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드러냅니다. 바울은 예수 믿는 성도라 할지라도 할례를 받아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되는 것이라고 미혹하는 자들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할례와 같은 율법 조항을 강조하는 자들이 정작 율법 자체는 지키지 않는 자들이라고 바울이 폭로했습니다. 율법을 제대로 다 지키지도 못하는 자들이 왜 율법을 그렇게 강조하고 나오는 겁니까? 그것은 눈에 보이는 육체의 조건을 돋보이게 하여 자랑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율법 자체보다 율법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육체의 조건을 자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육체의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일 성수라든지 사명 감당이라든지, 신앙의 연수와 직분 등을 의지하고 자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런 것들이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②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에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착각 중에 하나가 지식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 곧 내 삶이라고 간주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서 2장 13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했습니다. 할례를 행했지만 정작 율법은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이들과 같이, 우리 또한 신앙에 대한 지식은 쌓여 있지만, 정작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할례는 마음에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2장 29절)에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했습니다. 육체의 포피를 잘라내며 하나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듯이 우리 마음에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잘라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는 참 백성으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③그러니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할례가 아니라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 5장 6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했습니다. 바울이 강조하는 핵심은 구원이란?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겉치레만을 일삼고 겉과 속을 달리하는 자들을 따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같은 자들은 "육체의 모양을 내려하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육체의 외형적인 모습을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하여 할례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육신의 유익을 위한 할례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새 생명을 자랑하는 성도들은 오직 십자가만을 자랑합니다. 그 십자가가 유일한 구원과 생명의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바리새인 출신이었으나 할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지음 받은 주의 백성 된 것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할례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광이 더 크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④바울은 빌립보 교회 형제들에게 개들을 삼가라고 말합니다. (빌립보서 3장 2절, 3절)에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했습니다. 개들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역행하고 주의 복음을 변질시키는 이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개들은 하나님 말씀에 반대로 행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구약시대에는 할례가 언약의 백성 된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필수적인 흔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심으로 그 할례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믿음을 가진 자가 받는 세례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사역의 성취로 말미암아 이제 더 이상 할례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 할례를 쉽게 포기가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혼란이 교회를 혼란시켰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가르침이니 삼가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2.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는 이제 십자가를 자랑하며 십자가에 못 박힌 삶을 사는 것을 자랑해야 합니다.
1) 예수님이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 위에서 처참하게 못 박혀 죽어야 했던 이유는 바로 나의 죄와 허물을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①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골고다 언덕, 나무 십자가 위에서 고통 속에 울부짖는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 오라...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라 했으니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 했습니다. 이방인 빌라도마저 예수님은 무죄하다고 하며 예수님을 정죄하는 선고를 내리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마태복음 27장 24절, 25절)에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조롱했던 유대인들은 역사를 통해 엄청난 피 값의 재앙을 치렀습니다. 서기 70년경에는 로마에 의해 120만 정도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학살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또 히틀러에게 600만 정도가 처참하게 학살당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죽음을 조롱하고 죽인 피 값이었던 것입니다. 십자가를 조롱한 자들의 결과가 어떠한지? 온 세상이 똑똑히 목도한 것입니다.
②그러면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의 십자가 앞에서 어떻게 해야 됩니까? 고통 속에 억울하게 죽으시는 예수님을 불쌍히 여기고 울며 동정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여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누가복음 23장28절)에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저주의 십자가에 매달리게 하신 것은 조롱하라는 것도 동정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 십자가를 보는 순간 "주님께서 나의 죄와 허물 때문에 저렇게 고통을 당하셨구나. 주님, 너무 감사합니다. 주님 은혜에 보답하며 살게 하옵소서."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는 (이사야 53장 5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 십자가 의미를 잘 모를 때는 (로마서 7장 24절)에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했지만, 이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하면서 (로마서 8장 1절)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하는 것입니다.
③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새사람이 되는 것은 율법을 잘 지켜서가 아닙니다.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이 세상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놋 뱀처럼 나무에 달아 놓았던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 예수님 때문에 내가 죄 사함 받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새사람이 된다는 것을 믿고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죄 사함과 새 사람이 되면 우리는 당연히 그 예수님만을 자랑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 위에서 고통당하시고 죽으셨던 예수님을 믿고 바라보고, 새사람이 된 자가 가져야할 마땅한 마음 자세입니다.
④우리가 십자가를 자랑한다는 것은 십자가에 못 박힌 삶을 사는 자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게 본문 (14)절에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은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는 믿음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세상에 대해 십자가에 못 박힌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불경건한 세상가치들을 말합니다. 세상은 소망 없는 쾌락과 죄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세상의 주류는 자기욕구를 추구하는 흐름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사람이 벗어날 수 없는 세상 것들로부터 벗어나게 해 줍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사람은 세상이 하는 말과 생각과 일하는 방식으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에 대해서는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입니다. (14)절에 "...십자가에 못 박히고..."는 완료시제 입니다. 즉, 과거 사건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2천년 전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우리의 죄악 된 성향도 함께 못 박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과 육체는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자랑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랑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뿐 인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입니다. 이런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십자가를 붙잡은 성도는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지으심을 받는 거룩한 길로 가야 합니다.
1) 십자가에 죽음이 있다고 해서 결코 패배의 상징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죄를 이기는 승리의 상징입니다.
①(골로새서 2장 13절에서 15절)에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14)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15)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40일 금식기도와 함께 마귀의 시험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귀와 싸워 모두 말씀으로 이겼습니다. 그래도 마귀는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다가 3년 후, 유대인들을 선동시켜 모함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마귀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사흘째 되는 날 아침 미명에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패배의 상징이 아니라 승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더럽고 추한 모든 죄가 예수님의 십자가에 다 전가되고 깨끗하게 처리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은 십자가를 미련하게 볼지 모르나 구원 얻은 우리에게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인 것입니다.
②십자가의 승리를 자랑하는 사람은 이제 자신이 주 안에서 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 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새 사람으로 사는 삶을 살려고 힘쓰게 됩니다. 그래서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거룩과 선을 따르는 삶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삶의 방식을 바꾸면 얼마가지 않아 한계에 부딪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또 십자가를 바라보며 도전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 6장 9절, 10절)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했습니다. 왜 우리가 선을 행해야 합니까? 그렇게 해서 의에 이르기 위함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의에 이른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습니까? 착한 일을 많이 해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고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미 의롭게 되어버렸는데, 착한 일이 왜 필요합니까? 그것은 의롭게 된 다음 단계가 거룩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몇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거룩해지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에 우리도 거룩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육체의 소욕을 좇아 행하는 자들은 결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③선을 행하는 것, 그것은 성령의 소욕을 따르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본성인 육체의 소욕을 거스립니다. 다시 말해서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힘듦을 극복하면서 선을 계속 행하면 때가 이르러 거두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거룩함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의 삶은 거룩함을 향한 부단한 노정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의 열매를 맺으면서, 성령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을 힘입어 거룩함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영생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 대속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천국 가는 여정입니다. 이제 이 땅에서 구원받은 자에게 주어진 길은 거룩한 하나님 자녀다운 모습으로 바뀌어지도록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있어야 진짜 구원받은 성도의 길, 성화의 길을 가는 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남은 생애는 육체의 정욕의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 안에서 날마다 거룩하게 새로 지으심을 받는 축복 가운데 나아가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